네이름말야.
쓰지 않길 잘했을지도 몰라.
기록은 어쩌면 영원하잖아 오히려 사진보다 더 사소한 감정들을 적어내잖아
그래서 두려워 일기도 편지도 글도 모든게
내 상처를 벌어내는것 같아서 쓰기가 두려워
사랑을 알게되는건 상처 받겠다는 소리와 같다는걸
항상 알면서도 뛰어드는구나.
네 이름을 담지 않기로 했어.
비워내기로 했어
미워하기로 했어
알수없는걸 들여다보는건 이제 그만할래
돌아보지 말걸 그랬어
상처를 믿을걸 그랬어
지나칠걸 그랬어
모든 약속들을 꾹 삼킨채 잠에 들걸 그랬어
웃기지 않니